김부선, 검찰 소환조사 중 이재명 상대 명예훼손 고소 취하 "시달리기 싫다"

김부선, 검찰 소환조사 중 이재명 상대 명예훼손 고소 취하 "시달리기 싫다"

이재명

배우 김부선(오른쪽 사진)씨가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을 둘러싸고 이재명 경기지사(왼쪽 사진)를 상대로 제기한 고소 일부를 지난달 검찰 소환조사 도중 취하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14일 이번 고소 사건을 수사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따르면 김씨는 소환조사 중 이 지사가 허언증 환자로 몰아 자신의 명예를 훼손한 데 대해서는 더는 문제 삼지 않겠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아울러 이런 내용의 고소 취하장을 제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검찰에 “이제는 이와 관련된 건으로 시달리기 싫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앞서 지난 9월18일 “허언증 환자로 몰려 정신적, 경제적 손해를 입었다”며 이 지사를 상대로 정보통신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그간 김씨는 이 지사와 서울 옥수동 자택이나 인천에서 만나 밀회를 즐겼고, 이 지사가 유부남인 사실도 속였다고 주장해왔다. 이에 이 지사는 ‘허언증 환자’라고 김씨를 비난했다.

당시 고소장에는 이 지사가 6·13 지방선거를 앞둔 TV 토론회에서 스캔들 의혹을 부인한 것과 관련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도 함께 담겼다.

검찰은 고소장에 명시된 혐의 2개 중 명예훼손에 관해서는 김씨가 처벌 의사를 철회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

나머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는 수사를 계속했으나 스캔들을 입증할 만한 증거가 나오지 않아 지난 11일 불기소 처분했다.

김씨는 밀회 증거와 관련해 “차고 넘친다”고 주장했지만 검찰 조사 결과 이번 사건과 관련 증거가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옥수동이나 인천에서 만남을 비롯한 여러 상황과 관련한 김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객관적 증거가 거의 없다”며 “예컨대 같이 찍은 사진 한장이나 두사람이 함께 있다는 걸 봤다는 제3자 진술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